제주, 입맛따라 손맛따라 24. 메콩스카이

천연재료 이용한 건강식
각종 한약재로 육수 우려
쌀바게트 샌드위치 별미

베트남은 쌀이 풍성한 나라다. 쌀밥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며 담백한 쌀바게트와 유명한 쌀국수가 식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베트남의 수많은 쌀 국수류와 쌀로 만든 음식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세계적인 쌀의 나라인 베트남의 음식점으로 향기로운 음식여행을 떠나보자.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메콩스카이(대표 현원지)는 베트남의 젖줄인 메콩강과 하늘(Sky)에서 이름을 땄다. 주인장이 직접 조리하고 운영하는 아담한 공간이다. 현원지 대표(61)는 "평소 요리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우연히 베트남을 여행하다가 음식의 매력에 빠져 어깨 넘어 요리법을 배우고 연구했다"며 "1000년 이상 계속된 문화만큼이나 전통 있고 다양하게 발달한 음식이 베트남 음식이다.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향신료의 깊은 맛으로 건강에도 매우 좋은 베트남 음식을 도민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역시 베트남 대표 음식인 소고기 쌀국수다. 포보(Pho Bo)라고도 불리며 사골과 소뼈는 달걀껍질과 감식초를 넣어 끓는 물에서 살짝 삶아 잡내를 제거해주고 다시 사태·양지·목심 등을 각종 야채 한약재와 함께 푹 고와 육수를 우려낸다. 특히 육수는 개운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며 향이 강하지 않으며 숙취해소와 해장용으로 좋고 입맛을 되살아나게 해준다. 

반미(Banh mi)라고 불리는 베트남 쌀바게트 샌드위치도 눈에 띈다. 이 샌드위치는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하며 당일 매장에서 구운 유기농 국내산 쌀을 사용한다. 밀가루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칠리소스와 요거트화이트소스, 바로 조리한 불고기와 숙성고기, 새우, 신선한 채소 등의 속재료를 듬뿍 넣어 만든 건강식 베트남 샌드위치다. 학생 간식, 야유회, 각종 간담회 등에서 간편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쌀국수와 더불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월남쌈(Goi Cuon)이다. 불고기, 깻잎, 오이, 파프리카 등을 라이스페이퍼에 깔끔하게 말아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정갈하게 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만든 어간장에 찍어서 맛보면 깔끔한 식감과 풍미가 일품이다. 함께 올려진 속이 꽉 찬 찰진 만두와 신선한 샐러드가 어우러진 풍성함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여운을 남긴다.

현 대표는 "프랜차이즈점에서 사용이 일반화된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천연재료만을 이용해 오랜 시간동안 직접 매장에서 우려낸 육수와 소스만을 사용해 슬로우푸드를 추구한다"며 "한 접시에 건강한 맛과 영양, 정성을 담아 베트남 음식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맛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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