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 16일 메가박스 제주서…감독과의 대화도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촬영된 영화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가 제주에서 시사회를 갖는다.

사유진 감독의 영화 '그해 오월 나는 살고 싶었다'는 지난 3월 10일 국립5·18민주묘지 제1묘역에서 촬영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1980년 5월 21일, 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23세 희생자 고 최미애씨의 묘비를 중심으로 묘비 12기에 영상을 투사한 미디어 파사드 장면을 비롯해 각 희생자들의 생전 사진과 유가족들의 못 다한 영상 인터뷰,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자료를 토대로 한 '5·18History 영상물'이 상영됐다.

동시에 '진혼의 퍼포먼스'로 춤, 비문낭독, 5·18민중항쟁 증언 재연 등 예술가 12명이 매시 정각마다 차례로 나와 희생자의 넋을 달랬다.

사유진 감독은 이를 영화로 만들어 지난 8월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광주, 부산을 거쳐 16일 오후 3시 메가박스 제주점 6관에서 시사회를 연다. 전석 무료이며, 시사회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프로젝트의 기획·총감독을 맡은 사유진 감독은 "국가 폭력에 의해 희생된 5·18희생자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5·18정신 계승을 잇고자 한다"며 "또한 묘비를 매개로 희생자들의 넋을 보듬어주고, 유가족들의 한스러움을 어루만지는 해원의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메가박스 제주점(010-5391-1895).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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