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용방 작 "K형".
 현대 조각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각전이 마련된다.

 신천지미술관(관장 정관모·성신여대 교수)은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새 시대 새 조각전’을 개최한다. 출품자는 18명. 신천지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거나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함으로써 정 관장과 인연을 맺고 있는 작가들이다.

 제20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제2부 구상계열)에서 입상을 했던 강민석씨는 석고작품 ‘흔적’을 출품한다. 재료의 다양성을 통해 색깔 있는 조형언어를 선보이고 있는 박금옥씨는 ‘대지-2002’를, 정성실씨는 자연으로의 회귀와 생명력 있는 인간성 추구를 조형화 한 ‘출토’란 작품을 내놓았다.

 또 정관모씨는 학원 민주화에 대한 절절한 갈망을 담은 ‘CRAZY YEARS’를 출품한다. 정씨는 이 작품을 통해 지난 99년 7월 성신여대 총장선거 과정에서 분규의 중심에 섰던 작가의 분노와 배신, 기대와 좌절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장욱희씨의 ‘제주에서 만난 나무’, 김방희씨의 ‘나무로부터’, 김상현의 ‘살아가기-그리움’, 김혜원의 ‘성-관계항’, 박기호의 ‘유린된 현실’, 박창식의 ‘동행’, 성창학의 ‘음과 양’, 신혜선의 ‘하늘’, 양용방의 ‘K형’, 이미정의 ‘자극’, 이성옥의 ‘VISION’, 이혜선의 ‘공간 이미지’, 정진아의 ‘분예기’, 주민선의 ‘正反合’등도 선을 뵌다.

 작품 소재들도 브론즈·나무·석고·오석·알루미늄·스테인리스·철 등으로 다양하며 작가가 무엇에 집착했고 왜 고뇌했는지를 한번 생각하게 한다.

 또 지역 조각계 입장에서 볼 때 다른 지역 작가들과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시민들은 수준 높은 조각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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