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장

제주국제공항은 1946년 개항 이후 제주도민에게 단순한 교통수단의 의미를 넘어 제주도민의 삶을 연결하는 동반자 역할을 해왔으며,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관문 역할을 해왔다.

제주국제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제주도민과 제주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교통비 부담완화와 제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경쟁공항에 비해 낮은 공항이용료를 산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에도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2017년 항공교통학회가 선정한 세계 공항운영효율성 평가 1위 공항으로 인정받으며, 제주도 항공여객 3,000만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공항이용객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여객터미널 시설을 확충하는 공사를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2018년에는 전국공항 최초로 바이오 출입시스템을 도입하여 여객처리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공항은 지점과 지점간의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1차원 적인 역할 외 사회기반 시설로서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제주국제공항에는 정부기관, 항공사, 면세점 직원 등 5,000명에 달하는 상주 직원들이 종사하고 있으며, 공항 이용객 증가는 곧 제주도 방문 관광객 수의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된다.

공항 활성화는 교통수단과 지역경제활성화 등 여러 순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증가하는 항공수요로 인한 항공기 소음과 확장공사에 대한 인근지역 주민의 피해도 발생한다. 이 때문에 공항운영자의 사회적 책임 또한 중요하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서는 소음피해지역에 대한 지역 일자리 창출 지원, 다문화 및 새터민 멘토링, 기부금 모금 및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1월 적십자 회원 유공장 최고 명예장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2017년 제주국제공항은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외교관계 악화로 국제선 여객이 50% 이상 감소하면서 지역경제 또한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후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 관광객에 편중되어 있는 제주도 관광산업의 구조개편을 개선점으로 지적하였으며, 공항운영자에게는 항공노선 다변화라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는 지자체와 항공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주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신규 항공노선 창출하는 성과를 이루어냈으며, 이는 중국에 의존해 있던 제주도 관광산업 구조의 근본적 문제점을 개선하는 시발점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제주-오사카, 9월에는 제주-도쿄 노선은 복수 항공사가 취항하는 노선이 되어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특히, 제주-오사카 노선의 경우에는 6월 취항 이후 80%의 탑승률을 기록할 만큼 반응이 좋은데, 이는 수요를 따라가는 공급이 아닌, 공급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낸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2018년 제주국제공항은 여객편의 증진을 위한 터미널 확충 공사의 조속하고 안전한 이행, 항공노선 다변화를 통한 국제선 여객유치 등 여러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그간의 역할과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제주도민의 더 나은 삶, 제주도 경제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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