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등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18일부터 올려 4.6% 육박
제주 증가율 전국보다 4배 이상 높아 이자부담 상대적 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잇따라 오르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주담대 비중이 높은 제주의 경우 금리인상으로 인해 도민들이 짊어질 빚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물론 제주경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 18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6개월 변동금리)를 15일 2.83%∼4.42%에서 18일 2.98%∼4.57%로 0.15%포인트 올렸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를 3.220%∼4.502%에서 3.370%∼4.504%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3.11%∼4.31%에서 3.26%∼4.46%로, 신한은행도 2.97%∼4.28%에서 3.12%∼4.43%로 인상했다.

최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1월 코픽스 상승하면서 시중금리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코픽스는 3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나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했고, 미국의 기준금리도 잇따라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역시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분석한 올해 9월 도내 여수신현황을 보면 주택담보대출 누적잔액은 4조55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해 전국 평균 5.5%보다 4배 가까이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9월 한달간 주담대 증가액은 364억원으로 8월 299억원보다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제주는 다른 지역에 비해 주담대 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잇따른 금리인상, 부채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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