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어촌지역 인문계 고등학교의 자율학교 전환이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1일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에 따라 읍·면지역 인문계 고교가 희망할 경우 자율학교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달말까지 한림·세화·대정·대정여고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자율학교로 전환되면 각 고교는 올해 새학기부터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사용 △교원자격 기준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되고, 내년 3월부터는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수 있다.

그러나 자율학교 운영에 대한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가 없을뿐더러 학교장의 자율권 범위 등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아 신청 학교가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율학교 운영에 대한 경험이 전무해 각 고교가 신청을 꺼린 것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따라 각 고교의 여건에 맞는 자율학교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달말까지 시범학교 지정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학교 전환 보다는 도내 농어촌 인문계고교의 여건에 맞는 자율학교 운영이 더 중요하다”며 “자율학교 전환의 장·단점 파악을 위해 시범학교를 먼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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