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준철 사진작가 작 '여명과 파도'

25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제1전시실서
신준철 사진작가 '안덕비경' 주제 개인전

"…달은 밝고 어둡고 둥글고 이지러짐 있으니/이런 일은 자고로 완전하기 어려워라/내 다만 바라는 건 오직 오래도록 천리 밖에서/저 아름다운 달빛을 함께 보고픈 것이라네(月有陰晴圓缺 此事古難全 但願人長久 千里共嬋娟, 소동파 水調歌頭 중)

불쑥 소동파다. 밝은 달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술잔을 들고 하늘에 물었다는 문장가가 봤다면 '인간 세상에 어찌 이런 곳 있으랴'하고 노래했을 공간들 때문이다.

제주 신준철 사진작가의 개인전 '안덕비경'이 25일까지 서귀포예술의전당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수 년 동안 카메라렌즈를 통해 서귀포시 안덕면의 숨겨진 비경과 눈 맞춰온 작가는 한 컷의 사진에 책 한 권을 쓸 만큼의 노력과 시간, 열정을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직접 배를 타고 형제성에서 잡아낸 아름다운 풍광이 소개된다. 지난 6월 서울 전시 외에도, 수개월 동안 헤매며 찾아낸 주옥같은 안덕면의 비경을 화면 속에서 미소 짓는다. 전시장에 다 꺼내지 못한 컷들을 담은 사진집도 발간했다. 문의=010-3691-8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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