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도민 500명대상 "7龍"지지도 설문조사

제주도민들은 민주당 대선 주자들 가운데 이인제 고문에 대해 가장 많은 호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동영·노무현고문이 오차범위내에서 각각 2·3위의 지지도를 얻으면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본사가 지난달 24일 인구비례에 의한 지역·성·연령별 할당 무작위추출법에 의해 만 20세 이상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제에 참여할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들은 이인제 고문에 대해 가장 높은 지지도(24.1%)를 보여 인지도와 조직 면에서 다른 후보들을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정동영 고문과 노무현 고문은 각각 19.2%·18.9%의 지지율로 2·3위를 달려 MBC 앵커와 ‘5공 비리 청문회 스타’출신다운 대중성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주자들은 유종근 전북도지사와 김근태고문이 각각 3.4%, 한화갑고문 2.4%, 김중권고문 2.2%등 5%대에 못미치는 낮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지지후보가 없거나 무응답등 부동층이 26.4%에 이르고 있다.

2차 지지도 선택 비율은 1차 지지도에서 3위였던 노무현고문(20.1%)이 정동영(16.8%)·이인제고문(15.5%)을 앞질러 호주식 선호투표제에 따라 1위부터 7위까지 선택하는 투표방식과 관련해 의미있는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은 2차 지지도에서도 한화갑고문 8.8%, 김근태고문 8.7%, 유종근전북도지사 4.9%, 김중권고문 3.9%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인제고문은 서귀포시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34.8%)을 얻는 한편 제주시(24.2%)와 북제주군(19%)에서도 고른 지지를 얻었다.

정동영고문은 제주시(21.2%)와 서귀포시(19.9%)·북제주군(19%), 노무현고문은 제주시(22.8%)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편 도민들은 평소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으며(매우 또는 다소 관심있다 22.2%, 별로 또는 전혀 관심없다 29.5%), 민주당 국민경선제가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실시된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다(잘알고 있다 44.9%, 듣기만했다 34.4%)고 응답했다.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민주당이 39.9%로 한나라당(28.8%)보다 높아 국민경선제 실시에 따른 관심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자민련·민주국민당·민주노동당·사회당등 다른 정당 지지율은 모두 1%미만에 그쳤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29.4%로 정치에 대한 불신감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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