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인구증가 사용량 증가 전망
절수기기 및 빗물이용시설 설치 확대
보조 취수원 개발 중산간 급수난 해결
도, 생산·공급·수요 3단계 대응책 추진

기후변화와 인구 증가에 따른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물을 아껴 쓰고, 빗물을 다시 사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여름철 강우량이 줄어드는 반면 인구·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 상수도 공급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의 분석 결과 올해 여름철처럼 기후변화로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증가하면서 용천수 고갈은 물론 지하수위까지 하강함으로써 원활한 용수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물을 소비하는 인구와 관광객은 올해 66만명·1585만명에서 2020년 69만명·1606만명, 2030년 76만명·3939만명으로 급증해 물 사용량이 많은 하절기 등 성수기에 용수 부족난이 우려되고 있다.

도는 이에따라 오는 2030년을 목표로 내년부터 상수도 생산·공급·수요 등 모든 과정에서 물 절약 실천 및 빗물 이용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용수 수요량를 예측, 현행 어승생 1·2수원지 보수·보강사업 외에도 1일 4만3000t 규모의 취수원을 개발해 중산간 및 급수불량지역에 공급량을 늘리는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공급과정의 물 절약을 위해 2025년까지 3394억원을 투자, 현행 유수율 46%를 83%로 향상시키는 상수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수요 과정의 물 사용량 감소를 위한 절수 및 빗물재이용시설사업도 추진된다. 내년부터 49억원을 들여 물 절약을 위한 절수 설비 및 절수 기기 보급으로 오는 2030년부터 1일 9429t씩 절감하는 한편 비닐하우스 전체 면적의 9.5%에 불과한 빗물 재이용시설 설치 및 이용을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수도법에 따라 향후 신축 건물에 절수 설비·기기를 반드시 설치토록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목욕장업 등 물 다량 소비업체에 대한 절수 설비·기기 설치 여부를 연말까지 점검하는 등 행정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은 "물 절약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실천이 중요하기에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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