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서귀포시 문화회관 규모 확대가 시의회의 부결로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시의회 의원들은 20억원을 들여 4백석 규모의 공연장을 조성하는 당초 계획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원안으로 처리되는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서귀포시의회는 2일 제93차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시가 제출한 400석 규모의 시문화회관를 600석으로 확대하는 시의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해 부결처리했다.

의원들은 이날 부결처리 이유로 국비와 지방비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화회관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가뜩이나 어려운 시 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건립 예정부지 공간이 협소한데다 주차장 확보에 어려움도 많아 부결 처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원들은 서귀포시가 시문화회관 사업 발주자인 김정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와 규모 확대에 따른 제반문제에 대해 협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는 최근 재일동포 김정 여사가 20억원을 들여 시문화회관을 지어 기부체납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여기에 국비등 40억원을 보태 총 60억 규모의 문화회관을 짓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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