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이 중국어선과 접촉, 어구분쟁을 빚는가 하면 자체 기관장애 등으로 표류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2일 오후1시께 남제주군 마라도 남쪽 177마일해상에서 제주선적 연승어선 어성호(19톤)가 인근 조업중이던 중국 안강망어선 소신어26048호(신원미상)가 투망한 그물에 스크루가 감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어성호는 항해가 불가능해진데다, 중국어선측은 어성호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보상수준을 놓고 상호 논란을 빚었다.

결국 강제적인 어구 탈취 등 분쟁을 우려한 제주해경이 출동해 3일 오전 7시께 어성호에서 중국어선에 로프와 어망표시기, 현금 등으로 대물보상하면서 소란이 마무리됐다.

또 2일 오후6시께 마라도 남쪽 140마일 해상에서 항해중 기관고장을 일으킨 추자선적 유자망어선이 구조를 요청, 어성호 예인에 나선 제주해경 1502함이 함께 예인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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