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특수면허 자격증 취득기회 확대해주세요”

2일 오전 9시 제주운전면허시험장. 오는 29일 열리는 특수(트레일러)면허 시험을 앞둬 접수시작과 함께 응시생 20여명이 접수창구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김모씨(36·제주시 노형동)는 “분기별 1회밖에 실시되지 않는 데다 인원수도 제한돼 남들보다 일찍 접수하는 수밖에 없다”며1“접수시작 2시간 전부터 나와 대기했다”고 말했다.

2000년도 하반기부터 도내에서도 트레일러 특수면허 시험이 실시되면서 면허를 취득하려는 응시생이 늘고 있다.

하지만 시험이 1년에 4차례에 불과하고 응시인원도 1회 45명으로 제한돼 응시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응시생들은 “인원수를 제한해 면허 취득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문제”라며 “시험횟수를 늘리거나 인원제한을 없애 응시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면허시험장측은 트레일러 대여 비용(55만원)과 면허시험의 95%를 차지하는 1·2종 보통면허 시험 등의 일정조정 문제가 겹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김성안 면허계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응시생이 한꺼번에 몰려 접수 시작과 함께 마감돼 불만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면허접수 첫날 30명 남짓 등록, 예전처럼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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