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설과 도로확장 등으로 학교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안전시설이 턱없이 부족, 학생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서귀포교육청은 지난달 말까지 사업비 33억7200만원을 투입, 토평동 소재 1만3494㎡부지에 토평교 신축공사를 완료했다.

그런데 학생들의 주 통학로에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일 학생들이 신규 이설된 학교로 향하기 위해 신호등도 없는 중산간도로를 횡단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학교 인근에서 도로확장공사가 한창인 서귀서교도 주변 안전시설 확보가 시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서귀포시가 지난해부터 사업비 247억원을 투입, 서귀서교 인근 도로인 대신로 확장공사를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보행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공사중인 도로를 횡단하는 것은 기본이고 확장이 끝나더라도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아 사고위험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학교 이설과 도로확장 등으로 학교 주변 환경이 급변하면서 학생들의 보행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행정당국 차원의 보호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토평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과속이 잦은 중산간도로를 학생들이 매일 건너야 하는 등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신호등 설치 등으로 학생들의 안전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귀서교 학부모들도 “대신로 일부 지역에 학생보호존을 지정, 학생들의 보행권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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