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난해 도내 1만6050곳 전년대비 33%↑
부동산 최다…한해 8216곳 폐업 2년내 생존 49%

제주지역 경제성장세가 '사장명함'을 파는데 한 몫했다. 업종별로 부침이 컸지만 '생존력'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경제활동을 시작한 신생 기업은 1만6050곳으로, 전년 1만1994곳보다 33.8%(4056곳) 증가했다.

최근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부동산·임대업체가 4945곳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음식점(4258곳)과 도·소매(2886곳) 등 순으로 조사됐다.

치열해진 생존경쟁에 밀려 문을 닫은 소멸기업은 8216곳(2015년 기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신생 기업의 절반 수준이다.

소멸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이 2740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중 창업하기 쉬운 반면 영업주기가 짧은 음식업이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어 도·소매(2104곳), 부동산·임대(1247곳)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13년 신생기업이 2015년까지 유지하는 2년 기준 생존율은 49.4%로 지난해 조사 47.8%에 비해 소폭 상향했다. 5년 기준 생존율은 27%로 전년(26.9%) 수준을 유지하는 등 기업 환경은 비교적 건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역고용동향 심층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창업률은 2016년 23.2%로 전국평균 18.7%보다 4.5%포인트 높았다. 

도내 창업률이 2011년과 비교해 최근 5년간 4.5%포인트 증가했으며, 전국이 같은 기간 0.3%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유독 제주에서만 창업바람이 거셌다.

제주지역 창업사업체 3년 생존율은 54.8%로 3년 이내에 절반에 가까운 업체가 폐업했고, 5년 생존율 역시 41.8%로 분석됐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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