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증가율 제주 12.3%로 1위
전국 5%보다 갑절이상 높아 비은행증가율도 17.1% 세종 이어 2위

올해들어 제주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10%를 돌파하며 전국 평균 두배가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제주가 12.3%로 전국 주요 시도 중에 가장 높았다. 

특히 전국 평균 증가율 5.0%와 비교해 갑절 이상 상회하는 등 도민의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늘었다.

제주에 이어 세종(11.5%)과 강원(10.2%)도 올해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충남은 -2.3%로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대구도 0.4%로 거의 늘지 않았다. 

제주와 세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시장 열기가 이어졌고, 강원은 평창동계올림픽 특수가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역시 제주는 17.1%로 세종시 17.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경기(13.6%), 강원·충북(12.3%), 인천(12.1%), 서울(11.9%) 등도 증가율이 10%대를 기록했다.

올해 10월말 기준 제주지역 주담대 잔액은 4조5613억원으로 올해만 4985억원이 증가했다.

하지만 제주지역의 경우 정부 부동산 대책이 나온 8월 이후로는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완화됐다.

8월말 이후 두달간 주택담보대출이 전국 평균 1.1% 증가했지만 제주는 0.9%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인천(2.2%)과 경기(2.1%) 등 수도권의 증가율이 2%를 넘었고, 강원(1.5%) 역시 전국평균보다 높았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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