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료자문위원

성장통은 3~12세 사이에 가장 흔하며 전체 어린이의 약 30%에서 이를 경험한다.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성장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부 학자는 횡적 성장을 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일종의 근육통이거나 뼈성장 속도가 근육 성장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흔히 다리, 허벅지의 근육이나 무릎 또는 고관절에 통증을 호소하며 재발하기도 한다. 심한 활동을 한 날 주로 저녁에 통증을 호소하며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나기도 한다. 흔히 다음날 아침에는 통증이 소실된다. 

부모들은 어린이들이 호소하는 이와 유사한 모든 통증을 일시적인 정상적 증상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이있는데 그냥 방치할 경우 중한 결과가 야기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장통인 경우에는 다리를 절거나, 한쪽 다리만 아프다고 하거나, 관절이 제한을 받거나, 부종과 발적 그리고 국소 압통 등 염증 소견이 동반되지 않는다. 

특히 아침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통증이 3~4개월 이상 지속될 때는 항상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진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초저녁에 따뜻한 물로 전신목욕을 하고 통증 부위(특히 무릎)에 찜질을 하거나 마사지를 한다.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만일 이러한 방법으로 효과가 없으면 진통제를 사용한다. 성장통이라 생각되더라도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외상, 감염, 백혈병, 정형외과적 질환, 교원성 질환, 내분비 질환 및 종양이나 기형 또는 부정열 증후군(특히 발의 문제) 등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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