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법인에 대한 배당투자 시즌이 다가왔다. 3월 결산 상장사는 증권·보험·제약업체가 많다.

 배당수익률만 놓고 보면 증권주가 가장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증시 동향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듯 제약이나 보험주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증시 활황세에 힘입어 실적이 급속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난 2월 28일 장을 살펴보자. 장을 주도하던 기관투자가들이 7일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는 전날보다 2.12포인트 떨어진 819.99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개인과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증권주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우량 건설주의 약진도 계속됐다. 외국인은 현대증권(7.69%)·삼성증권(6.3%)등 우량 증권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증권주가 구미가 당기는 데는 이런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일거양득(一擧兩得)"의 매력=배당투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과 함께 짭짤한 배당금도 얻을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주식 외에는 마땅히 돈 굴릴만한 곳이 없다는 점도 배당투자의 매력을 높여주고 있다.

 은행예금과 달리 때만 잘 고르면 짧은 기간에도 배당금이 주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일반적으로 배당실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무배당기업 보다 높다.

 증권거래소가 지난 2000사업연도를 기준으로 3월 결산법인의 배당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무배당사 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직전년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회사일수록 배당락을 앞두고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배당이 주가상승의 큰 재료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고배당 종목은 통상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하는 결산월 직전 달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어떤 종목 고를까=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종가를 기준으로 추정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종목은 10개. 하나증권·신흥증권·부국증권·한빛증권·한국주철관·유화증권·메리츠증권·한양증권·신영증권·동부증권 등이다.

고배당 수익률 예상종목의 대부분은 증권사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증권주는 증시 강세로 거래대금이 늘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당수익과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만하다.

 증권주중 신흥·한양·신영·부국·하나증권 보통주와 우선주는 과거 3년 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고배당 ‘단골손님’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배당투자 요령=주식을 갖고 있다고 모두 배당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주주명부에 오른 투자자라야 자격이 생긴다.

 우리나라는 3일 결제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오늘 주식을 사면 모레 주주명부에 오른다.

 이 때문에 3월 결산법인의 경우 결산일 3일(거래일 기준)전인 3월 27일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28일과 29일에는 주식을 사도 배당 받을 권리가 없다는 점은 유의해야 하다.

 배당투자 종목을 고를 때는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 ‘배당률(배당금/액면가)’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배당수익률이 은행 예금 금리나 채권수익률(금리) 보다 낮으면 주식을 살 필요가 없다. 배당률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만큼 배당률이 아무리 높아도 주가가 높으면 배당수익률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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