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위원장 복당 관련 합의문 발표
자한당 "복당 요청"…바른 "연내 복당"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바른정당 제주도당 위원장)과의 합의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주도당과 바른정당 제주도당이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해 공식적으로 합의했다.

이번주 현재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 12명 가운데 10여명이 자유한국당에 복당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내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26일 오전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을 면담, 제주 현안 해결 방안과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고충홍 의장은 바른정당 도당 위원장 자격으로 김방훈 위원장과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에 대해 합의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26일 고충홍 도의회 의장을 예방했다.

이날 고충홍·김방훈 위원장이 합의한 합의문은 △고충홍 바른정당 위원장과 김방훈 위원장은 최근 최저임금의 과도한 인상, 무리한 비정규직 정규화, 과도한 공무원 증원에 따른 청년 세대의 고통 가중 등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심각한 우려를 같이 한다. △중앙정부의 무리한 정책 추진으로부터 제주도민의 안정적인 민생을 담보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승리가 선행돼야 한다.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의 승리를 위해서는 현재 갈라져 있는 보수 진영의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 △김방훈 위원장은 지난 5일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의 복당 요청 기자회견 내용을 재확인한다. △고충홍 위원장은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의 연내 복당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등 5가지 사항이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은 이번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연호 도의회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바른정당 도의원들이 진로를 의논하기 위해 모였고, 오는 28일 다시 모여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이 의견을 달리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옛 새누리당을 탈당할 때처럼 도의원 전원이 같이하지는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8일 이전에 원희룡 지사를 만나 복당 등 도지사의 진로에 대해 물어볼 계획"이라며 "새누리당 탈당 때와 달리 이번에는 도지사와 도의원들이 의견을 나누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방훈 위원장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복당에 대해 중앙당이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홍준표 대표가 원희룡 지사의 복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홍문표 사무총장의 경우 광역단체장의 복당 여부에 대한 사전 협의가 이뤄졌을 경우를 전재로 하는 원론적인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원희룡 지사와 남경필 지사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 복당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오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복당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복당은 쌍방이 똑같이 맞아떨어졌을 때 오는 것"이라며 "타진해서 온다고 그러면 저희가 받아야죠"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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