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제주협의회 ㎏당 2700원 결정 농협 원예부 권장단가보다 400원 올려
대정읍 안덕면 농가 농업현실 감안 않고 추진 최소보장가격 3000원 돼야

속보=2018년산 제주마늘 계약재배 단가가 농협중앙회의 권장가격보다 ㎏당 400원 인상된 수준서 잠정 결정됐다. 하지만 농가들은 최소보장가격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도내 마을재배농가에 따르면 도내 마늘산지 지역농협 등으로 구성된 마늘제주협의회는 지난 22일 2018년산 제주마늘 계약재배 단가를 ㎏당 27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 원예부는 연합마케팅에 참여하기 위한 계약재배 권장단가를 ㎏당 23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산 계약재배 단가인 ㎏당 3200원보다 900원이나 낮은 가격이 제시되면서 농가들은 생산비도 안된다(본보 12월 21일자 2면)며 반발했다.

결국 마늘제주협의회는 물류비와 인건비 인상 등 도내 농가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내년산 마늘 계약재배 단가를 ㎏당 400원 올렸고, 농협중앙회 원예부에 수용토록 건의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정읍과 안덕면 등 도내 마늘 주산지 농가들은 농협 연합마케팅의 계약재배 추진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정읍·안덕면농민회는 늦어도 11월말까지 마늘계약재배가격이 결정돼야 선도금으로 농자재자금 및 대출일자를 연말까지 정산할 수 있지만 농협중앙회는 지난 13일에야 회의를 주재했고, 권장단가도 ㎏당 2300원을 명시해 회의무산을 자초했다고 밝히고 있다.

5년 평균가격의 80%를 권장가격으로 결정해 농가 실태와 농업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마늘농가의 최소 생산비용은 3.3㎡당 1만2000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보장가격으로 ㎏당 3000원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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