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재정주간사간 실무협의 채널을 재가동, 막후절충을 시도하고 있다.

3일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우리측의 수정안에 대한 마이크론의 공식적인 반응이 아직 없어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면서 “다만 공식 협상은 아니지만 ‘의사타진’수준에서 재정주간사간 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각각 재정주간사인 살로먼 스미스바니와 골드먼삭스를 내세워 신설 메모리법인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규모와 매각후 남게되는 비메모리법인의 생존력 담보, 주가산정 기준일 설정 등에 관해 중점 협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마이크론이 당초 양해각서(MOU) 초안에서 요구한 신설 메모리법인에 대한 15억달러 신규자금 지원에 대해 15억달러+α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지원조건으로 마이크론이 ‘α’에 상당하는 금액으로 잔존 비메모리법인에 지분 20∼25% 가량을 투자해 책임질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사는 주식기준 산정일에 관해서는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양해각서 체결직전 5일 평균치를 기준으로 하되 ‘하한선 35달러’조건을 철회한다는 입장인 반면 하이닉스는 양해각서 체결직전 1주일·1개월·2개월 평균치중 중간가격을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마이크론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올 경우 협상팀을 미국으로 보내 의견조율을 시도할 방침이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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