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뮤직 포레스트 29일 송년 콘서트 '감동과 환희'
조각공원 포레스트 판타지아서…내년 본격 활동

'숲이라 발음하면 입안에서 맑고 서늘한 바람이 인다'고 했다. 김 훈 소설가의 조언대로 숲 한가운데서 숨을 삼킨다. 내가 그가 아닌데도 숨이 닿는 자리마다 숲이 일어난다. 나무의 숨과 사람의 숨이 포개지는 특별한 느낌이 쨍하고 제주 겨울을 가른다.

(재)마포문화재단 커뮤니티 사업 '꿈의 합창단' 지휘자로 다시 뭉친 유명 음악가들이 제주를 품는다. 국내·외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앞세웠던 때를 '나무'하고 한다면 이번 걸음은 '숲'이다.

바리톤 우주호·이진원, 소프라노 강미라, 뮤지컬 배우 김지원, 피아니스트 이수현 등으로 구성된 '더 뮤직 포레스트'가 제주조각공원 내 포레스트 판타지아에서 송년콘서트 '감동과 환희'를 연다. 29일 오후 7시30분부터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 메르디 오페라 라 트라아타의 '축배의 노래', 아돌프 아당의 '오 홀리나잇', 나탈리 콜의 '러브' 등 대중에 익숙한 클래식과 팝으로 신고식을 치른다.

이들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포레스트 판타지아에서 오페라와 크로스오버, 성악 등 레퍼토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뜻을 같이 하는 연주자들로 보다 풍성한 구성을 이룰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작곡가 겸 뮤직 테라피스트의 즉흥연주, 바이올린과 피아노, 해설이 함께하는 이야기가 있는 음악 멜로 드라마 등의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문의=1899-0536.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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