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일본, 그 역사 교류의 흔적을 좇는 특별전이 일본 현지에서 준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가현립 나고야 성 박물관(관장 모리 준이치로)은 오는 10월 해양문화의 교차로-제주도의 역사와 풍토전(가칭)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역사 △독특한 바다의 문화 △역사 속의 제주민속 △제주도의 오늘을 주제로 약 250여 점의 자료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나고야 성 박물관 측은 특별기획전을 준비하기 위해 오늘(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 사전 조사를 벌인다. 이번 제주 방문에는 나고야 성 박물관 모리 준이치로 관장과 모리타 타카시씨 등이 함께 한다.

 이들은 방문 일정 기간에 제주도를 비롯, 각 자치단체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도내 사적지 등을 찾아 자료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고야성 박물관은 지난 2000년부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남부지역과 일본 열도와의 교류사를 알리기 위해 한국관련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제주전은 2000년 경상남도 2001년 전라남도에 이어 세 번째다. 

 나고야 박물관이 한일 교류에 관심을 쏟는 것은 이 곳의 역사적 배경이 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고야성은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침략의 거점으로 삼았던 곳이서 한국과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원시고대부터 중국대륙과 일본열도와의 교류의 거점인 제주를 주제로 하고 있어 양국 해양문화 교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