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황금개의 해, 토종 제주개 관심多
체구 작지만 후각 발달·질병 저항력 강해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체계적 보존 필요

반려문화가 확산되면서 '좋은 개'에 대한 얘기가 뉴스에 까지 등장한다. 굳이 구분하자만 좋은 개와 더 좋은 개가 있을 뿐이다. 여기서 '더'를 결정하는 기준 중 하나로 토종이 있다.

지난해 일반 분양을 시작하며 주목받은 '제주개'가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2018년 '황금 개의 해'를 맞아 한라산 중턱을 바람처럼 내달리며 노루, 오소리 등 산짐승을 잡아내는 날렵한 황금빛 기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개' 특유의 생명력은 제주 미래 가능성과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언제부터 길러졌는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과,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외풍에도 꿋꿋하게 토종의 맥을 지키며 경쟁력을 키워온 것이 '제주'와 닮았기 때문이다.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제주개는 지난 1986년 제주도축산진흥원이 제주개 3마리를 발견해 혈통을 보존에 나서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됐다. 현재 축산진흥원은 제주개 49마리를 관리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올해까지 144마리를 일반에 분양했다. 

제주개는 진돗개보다 체격은 작지만 꼬리가 말려 올라간 진돗개와 달리 꼬리를 꼿꼿이 세워 당찬 모습을 하고 있다. 몸집에 비해 흉부가 커 폐활량이 다른 개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며 후각 능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개를 진돗개(53호)나 삽살개(368호)처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한 준비도 이뤄지고 있다. 조만간 제주를 대표할 '새 얼굴' 하나가 나올 것이란 기대도 큰 상태다. 

지난해 7월 제주개를 분양받은 성찬수씨(59)는 "다른 견종도 키워봤지만 제주개는 발이 빠르고 적응력이 좋으며 사람을 잘 따른다"며 "순종 제주개에 대해 출생증명서를 발급하는 등 혈통 보존·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한다면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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