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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해상서 어선 전복…"그물 올리다 파도 부딪혀"
고경호 기자
입력 2018-01-02 (화) 14:36:08 | 승인 2018-01-02 (화) 14:37:17 | 최종수정 2018-01-02 (화) 17:50:23
지난달 31일 제주해상에서 구조된 203현진호 선원들이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고경호 기자

추자도 인근서 사고…1명 사망·2명 실종
V-PASS 신호 소멸…불법 조업 등 조사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제주해경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불법 조업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18분께 제주시 추자도 남쪽 15㎞ 해상에서 여수선적 저인망어선 203현진호(40t·승선원 8명)가 전복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203현진호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36분께 한국인 선원 7명과 베트남 선원 1명 등 8명을 태우고 제주시 한림항에서 출항해 조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제주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 이날 오후 11시33분께 사고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5.5㎞ 떨어진 해상에서 203현진호 선원 6명이 타고 있는 구명벌을 발견, 구조했다.

발견된 선원들은 해경 헬기를 통해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 과정에서 이모씨(54)가 사망했다.

현재 203현진호 선장 강모씨(50) 등 구조된 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제주해상에서 구조된 203현진호 선원들이 제주한라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고경호 기자

제주해경은 지난 1일 강씨로부터 "그물을 걷어 올리던 중 배의 무게중심이 우현으로 기울었다"며 "배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높은 파도를 맞아 갑판으로 바닷물이 유입돼 전복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해경 조사 결과 203현진호는 출항 당시 자동위치발신장치(V-PASS)를 통해 출항신고를 했지만 16분만인 이날 오전 5시52분께 한림항 북서쪽 5㎞ 해상에서 V-PASS 신호가 소멸됐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추정 시간인 지난달 31일 오후 4시15~20분께 V-PASS를 통한 조난 신호가 발송되지 않았다.

또 사고 발생 추정 지점은 저인망어선의 조업이 불가능한 지역이다. 제주해경은 해당 지점에서 조업했다는 선원의 진술을 확보, 203현진호가 V-PASS를 끈 채 불법 조업에 나섰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실종자 수색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경은 사고 나흘째인 2일 오후 6시 현재 경비함정 14척, 해군 함정 2척, 관공선 8척 등 총 24척과 항공기 2대를 동원해 전복 지점을 중심으로 실종된 유모씨(58)와 지모씨(62)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민간 구조선(9.7t)을 통해 203현진호를 한림항으로 예인하고 있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kk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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