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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1053㎜ 평년 61%수준 북부지역은 역대 최저

지난해 물부족으로 4년만에 수돗물 단수까지 이뤄졌던 제주북부지역의 연 강수량이 관측 이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전체 강수량(제주시, 서귀포, 성산, 고산 4개 관측지점 강수량 평균)은 1053.7㎜로 평년(1710.3㎜)과 비교해 61%에 그치며, 1961년 이후 최소 3위로 기록됐다.

특히 제주북부(제주시 건입동 지점)지역 전체 강수량은 773.3㎜로 평년(1497.6㎜)의 51.6%에 불과했다.

이는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강수량이며, 극심한 가뭄이 들었던 1929년(774.5㎜)이나 가뭄으로 인해 격일단수가 첫 시행된 2013년(859.1㎜)보다도 적었다.

그 외 지역별로는 남부지역(서귀포) 역시 지난해 강수량이 1334㎜로 평년(1923㎜)의 69.4%인 그쳤고, 서부(고산) 역시  861.3㎜로 평년(1142.8㎜)의 75.4%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동부(성산)는 성산지역에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평년(1966.8㎜)과 비슷한 1917.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처럼 강수량이 적은 상황에서 지난해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16.9도로 평년보다 0.7도 높았고 최고순위 6위를 기록했다.

특히 7월 제주도 평균기온이 28.4도로 역대 2번째로 높은 등 폭염이 극성을 부리면서 농작물 피해와 함께 어승생 저수지 수위가 바닥으로 떨어져 제주시 애월읍·한림읍 산간 지역 20개 마을에서는 한 달 넘게 격일제 급수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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