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일…정당도 조직정비 분주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따라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고 각 정당들도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조직을 전환하기 위한 채비를 가다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대 스포츠축제인 월드컵 축구대회, 연말 대선등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있어 가장 먼저 맞닥뜨릴 지방선거의 결과가 중요시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올해는 제주의 미래를 바꿀 국제자유도시를 본격 추진하는 원년으로 누굴 ‘제주호’의 선장으로 앉히느냐는 문제는 단순히 단체장 몇명을 뽑는 것 이상의 각별한 의미를 띠고 있다. 그만큼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이 절실해지고 있다.

그러나 선거일 ‘D-100일’인 4일 현재까지도 자치단체장 경쟁구도는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우근민지사와 신구범 전 지사간의 3번째 대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매번 되풀이되는 2자 대결구도에 식상한 나머지 새로운 인물의 출현을 바라는 여론도 적지않지만 그런 여론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철주군수의 독주가 점쳐졌던 북제주군수 선거는 문창래 전 제주도 농수축산국장의 출마선언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서귀포시는 강상주시장에 맞서 이영두 전 제주도의회 전문위원이 민주당 간판을 달고 도전장을 던질 태세다.

그러나 제주시장과 남제주군수 선거는 아직까지 김태환시장과 강기권군수의 독주체제를 견제할 대항마가 떠오르지 않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이들 단체장 후보는 참모진 구성 및 지역별, 마을별 선거책임자 인선을 최근 거의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가동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여·야 도지부 및 지구당의 움직임도 부산해지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당장 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후보 국민경선에 총력을 기울이되 경선 직후 공석중인 사무처장과 임원진 인선등 도지부를 새롭게 정비해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한나라당도 오는 14일 도지부 개편대회후 당 조직을 선거체제로 정비하는 한편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2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눈에띄는 행보가 없지만 자민련도 이달안에 개편대회를 갖고 지방선거에 대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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