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2일 공연된 여민회 여성연극 "새에게는 날개가 있었다".
 오는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및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여성축제가 마련된다.

 제주여민회(대표 김경희 김영순)가 이번 세계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제4회 축제는 다른 해보다 여성차별과 가부장제 철폐를 위한 몸짓이 강하다.

 지난 1월 군산 개복동에서 다수로 포함된 제주출신 여성 피해자는 물론 전국적으로 불고있는 성 매매·성폭력 방지에 대한 여성의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제주여민회는 이번 여성축제의 주제를 ‘성 매매 방지법 제정, 호주제 폐지, 보육의 공공성 확보’로 정하고 여남 평등의 공감대를 이루고 여성의 날을 축하하기 위해 다양한 율동과 공연을 마련했다.

 ‘빨간 구두의 반란’이라는 율동무대를 시작해 윤미진 민중가수의 축하공연, 거리극 ‘새에게는 날개가 있었다’, 평등 벨을 울려라, 여남 평등 보자기 싸기 등을 마련했다. ‘새에게는 날개가…’는 여민회 여성연극모임이 창설되면서 처음 무대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여성주의 여성극이다.

 특히 이번 여성축제에는 군산화재 사건에서 희생된 제주 여성의 일기를 비롯해 추모사 전시, 성 매매 관련 사진 전시를 통해 현재 성 매매 실태를 고발하고, 성 매매방지법을 위한 운동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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