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년째…도교육청 "당분간 폐교 검토안해"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 자료사진

국토 최남단 학교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 휴교가 장기화되고 있다. 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새 학기가 3월에 시작되자만 가파초 마라분교장 입학을 희망하는 아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분교는 지난 2월 유일한 학생이 졸업했지만, 신입생이 없어 1958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휴교에 들어갔다.

당시 도교육청은 2017학년도부터 마라도에 취학연령대 아동이 있어 폐교 대신 한시적으로 휴교를 결정했는데 해당 아동이 마라도 외 지역으로 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급편성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마라분교장 신입생이나 전학생 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3년째 휴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나마 2019학년도 취학연령대 아동 1명이 마라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마라분교장 입학여부는 미지수다.

도교육청 역시 '최남단 학교'라는 상징성과 도서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 당장 폐교보다는 휴교상태에서 신입생•전학생 등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휴교가 장기화하더라도 마라분교를 폐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라분교에 입학하겠다는 학생이 있거나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있다면 다시 학교를 여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라분교장은 학생 수가 많을 때는 20여 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1990년대 이후 한 자릿수에 머무르다가 결국 학생이 없어 휴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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