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설계 / 허향진 제주대학교총장

'태평양시대를 선도하는 글로컬 인재육성대학'이라는 비전하에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 경영비전을 내걸고 숨가쁘게 달려왔다. 제주대학교는 제주를 대표하는 대학을 넘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제주대는 국립대학혁신지원사업, LINC플러스 사업 등 각종 재정 지원사업의 유치 및 사업 평가 등에서도 주요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좋은 성과를 얻었다.

또 복합문화공간인 첨단디지털도서관, BTL학생생활관 5호관, 말전문동물병원과 부설초등학교 다목적실 신축, 인재양성관과 사회과학대학의 리모델링 및 산학융합지구 조성 착수 등 교육시설 인프라의 지속적 확충과 높은 전임교원 확보율 및 학생 1인당 교육비 등 우리 대학은 거점국립대학 중 최상위의 교육여건을 갖추게 됐다.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거점대학으로서 해외대학 연수지원사업, GNE프로그램 등 다양한 국제화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 글로벌 역량을 높였고, 해외 교류학생 파견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있어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국립대학의 공공성 및 자율성 강화정책을 도입하는 등 대학을 둘러싼 환경에서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립대학 재정지원사업인 국립대학역량강화사업,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을 토대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일반재정 지원사업 등 정부의 재정지원이 예고되어 대학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령인구의 감소는 발등의 불이 되었으며, 9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학 등록금 인하 및 동결 역시 대학이 감내해야 하는 일상적인 환경이 됐다.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비법은 하나라는 확신이 있다. 바로 '소통'이다. 

교수와 학생 간은 물론이고, 학내 모든 구성원,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우리 제주대학교가 서로 통하는 소통 시스템을 이룬다면 해내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호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는 소통 문화가 강화된다면 우리 대학은 분명히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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