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갤러리 신년 특별기획 원로화가 신제남전
31일까지 인체소품·풍경화 등 50여점 소개

신제남 작 '봄날은 간다'(2015)

알 것 같으면서도 어딘지 어색한 화면이 덮치듯 달려든다. 피할 수 없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철학적 사유와 문명에 대한 공감에 있다.

40여년의 시간을 ‘인체와 문명’을 고민하는데 쏟아낸 화가의 붓질이 거침없다. 그 만큼 건드러야 할 한국사회의 현실은 통탄스럽고, 아름다음과 추함을 동시에 지닌 물질문명의 맨얼굴에 익숙한 때문이다.

신 화백의 작품은 구상에서 극사실주의로, 단순한 재현에서 초현실주의적 기법의 원용으로, 주제 역시 ‘금속성 시대의 은빛 환상’, ‘역사의 재인식’, ‘감성의 해방’으로 꾸준히 진화해 왔다.

제주 연갤러리는 신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자리에는 ‘문명의 공존’이 중심을 잡는다. 31일까지 인체 소품, 풍경화 등 50여점으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쏟아낸다.

작품 곳곳에서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이사장, 송파미술가 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개인전만 45회 연 원로 화가의 기백이 묻어난다. 문의=010-9692-9883(연갤러리), 010-3362-9844(신제남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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