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복싱 은메달리스트인 한국 중량급의 간판 복서 이승배(31)가 제주도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제주도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 김성은)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전적을 갖고 있는 이승배가 서귀포시청 복싱부에 입단, 제주 선수로 뛰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이승배는 10여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미들급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미들급 금메달,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라이트헤비급 은메달 등의 성적을 거두며 현역 아마추어 선수 중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복서로 군림하고 있다.

이로써 서귀포시청 복싱부는 기존의 이창윤·김장섭 외에 올해 충주공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장관식(라이트플라이급)까지 모두 4명으로 꾸려지게 됐다.

이승배의 제주행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은 회장의 적극적인 영입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