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 감소와 금강산 관광경비보조사업의 시행에 이어 최근에는 저가해외여행상품마저 잇따르는 등 제주관광을 둘러싸고 내우외환이 겹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업계가 반짝 호황을 구가했던 봄방학 시즌을 뒤로하고 비수기를 맞아 동남아와 일본지역을 중심으로 저가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4일 일정의 마닐라·팍상한·따가이따이 상품이 44만9000원에서 47만9000원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45만원대의 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5일 상품도 나와 여행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또 홍콩완전일주 3일 상품이 44만9000원, 4일 일정의 세부 상품이 49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본지역도 49만원대의 벳푸온천과 큐슈일주 3일 상품을 비롯해 토쿄자유여행 3일 34만원대, 토쿄·하코네 3일 42만9000원, 오사카·토쿄·나라 3일 49만원대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베이징 상품의 경우 덤핑·옵션관광이 농후한 24만원대 상품까지 선보이며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금강산 관광경비보조가 국내관광객의 발걸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등 국내환경이 악화와 더불어 외부환경도 좋지 않다. 지난해 테러사태이후 줄어든 외국관광객은 아직도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 2월까지 내도 한 외국관광객은 2만9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8.6% 감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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