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세상에서 전국의 문인들과 대화하고,동인지와 문학잡지 등을 열람할 수 있는 ‘한국문학전자도서관’이 제주에서 구축되고 있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계간문예 다층(주간 변종태)이 지난해 10월 데이터베이스(DB) 설계를 마치고 한국문학전자도서관 구축 작업에 들어가 오는 26일 오후 2시 전자문학도서관을 임시개관,팔레스 호텔 10층 연회장에서 시연회를 갖는다.

 이 전자도서관에는 현재 도내외 문인 200여명의 작품과 문학서적·논문 등이 등재해있다.또 경향각지의 문예지와 동인지 등 3000권의 저서가 입력돼 있어 열람자들은 클릭 하나로 다양한 문학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해 나갈 수 있다.

 이와함께 다층은 전자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한 작가들에게는 별도로 홈페이지도 만들어 주고 있다. 작가는 개인 홈페이지를 이용해 직접 작품을 올리고 독자들은 또 전자도서관을 이용해 작가와 직접 의견도 나눌 수 있어 한국문단 사회에 새로운 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문학전자도서관은 ‘문학도서관’‘사이버 대학’‘이달의 문예지’‘오늘의 문학’‘문학실험실’‘여론의 광장’‘전자서점’ 등의 사이트로 돼있다.문학도서관에서는 문학작품과 문예이론,문예저널,필자별 홈페이지를 검색할 수 있고,직접 다운도 받을 수 있다.

 사이버 대학은 장차 문예대학을 설립하기 위한 예비사이트.‘장르별 문예이론’‘장르별 창작실기’‘문학과 인접한 학문강좌’ 등의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문학실험실’은 새로운 문학을 실험하기 위한 사이트로서 문학과 다른 예술을 결합시키는 ‘멀티아트’,사건의 주요 국면마다 새로운 필자가 뛰어들어 다른 방향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복수소설(컴퓨터소설) 등을 실험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이다.

이밖에 전자도서관과 판권계약이 된 자료만을 올리는 전자서점도 개설해 열람료를 받고 자료를 공급한다.판권계약된 저자에게는 일정비율의 인세도 지급한다.

 한편 전자도서관의 모든 자료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회원으로 가입해 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아야 한다.‘필자회원’과 ‘열람자’로 구분해 회원을 접수하고 있는데 정회원은 연회비 5만원에 연회비 3만원만 내면 전자도서관의 문학정보를 맘껏 이용할 수 있다.개관전 가입자는 입회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전자도서관 이진희 팀장은 “전자도서관은 문인들이 바라던 일이 제주에서 이뤄진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4명의 직원이 입력작업에 참가하고 있다.제주에서 일으키는 전자도서관운동이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의=757-2265.<김순자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