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자유한국당 정개특위 구성
“개헌, 시간쫓긴 졸속처리 안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국회와 별도의 개헌안 준비가능성을 시사한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크게 비난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11일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를 구성, 첫 회의를 열고 개헌 시한을 시간에 쫓겨 졸속 처리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집권2기 국정운영방향에 대한 신년기자회견 자리에서 국회 개헌특위가 다음달 2월말까지 개헌안 합의에 이르지 못 할 경우, 국회와 별도의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한국당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확정된 김재경 위원장은 이날 “개헌을 시간에 쫓겨서 졸속으로 처리하면 안된다”며 “개헌을 지방선거의 곁가지로 가져갈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를 하지 않을 경우 세금 1200억원이 더 소비된다고 전한데 대해 “개헌을 돈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개헌특위 구성만 합의하고 활동을 거부한다면 국민들의 반발과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87년 개헌 당시도 개헌 논의부터 협상타결까지 3달이 걸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촉박한 시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막 절충점을 찾으면 되는 시점”이라며 “야당의 조속한 협조를 촉구한다”고 덧 붙였다.

한편, 한국당 정개특위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나경원·안상수·이종구·황영철·김진태·주광덕·정종섭·정태옥·김성태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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