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화외빈’. 월드컵·도쿄직항로 개설, 전국체전 개최 등 희망을 안고 시작한 임오년 첫 두달을 보낸 제주관광을 압축한 표현이다.

전형적인 비수기인 1·2월 두달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1만8400여명으로 지난해 56만8500여명보다 수치상으로는 8.8%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내국인 관광객이 58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2만9300여명으로 8.6%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해 유치목표 45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월평균 7.1%의 증가율이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전체적으로 순항하는 모습이지만 35만명 유치목표인 외국인은 월평균 +13%를 기록해야하는데 지난해 수준에도 못미치면서 비틀거리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 동향=일반단체와 가족관광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반단체 관광객은 11만29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32.9%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가족관광객도 34만4600여명으로 22.2% 신장률로 관광객 증가세를 선도했다.

이는 올해 따뜻한 기상여건에다 설연휴와 봄방학이 겹치는 호재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1월에 9300여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8%나 성장했던 신혼관광객은 2월 들어 급격히 감소하면서 1·2월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29%나 줄었고 수학여행도 2월에 13% 늘어났지만 1월 감소부분이 커 -30%를 기록했고 개별여행객도 19%나 줄어든 모습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동향=외국인 부문의 경우 전반적으로 중국관광객이 지난해보다 37.9% 늘어났지만 테러사태이후 꽁꽁 얼어붙은 일본시장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2572명에 머물렀던 중국관광객은 춘절을 맞은 2월에는 8169명으로 급증, 7573명(2월)을 기록한 일본관광객을 앞지르는 상황을 보여줬다.

월단위 집계에서 중국관광객이 일본관광객을 앞섰던 것은 지난해 10월 역대 처음으로 발생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나타남으로써 서서히 중국시장이 일본시장과 맞먹는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 홍콩관광객은 1845명으로 지난해보다 45% 감소했으며 제일동포도 37%나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3월 및 이후전망=국내시장은 지속적인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세미나와 인센티브관광, 각종 국내·외 스포츠대회 유치 등으로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도관광협회는 내다봤다.

해외시장은 내달 도쿄직항로가 열리는데다 일본시장이 아직은 미미하다고는 하지만 점차 회복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5월까지 지난해 수준을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중국시장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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