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해녀박물관 일원서...추모제 퍼포먼스 눈길
제주해녀항일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강창협, 이하 위원회)가 주관한 '제주해녀항일운동 86주년 제24회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대회'가 12일 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제주해녀항일탑 앞 추모제를 시작으로 식전행사인 해녀항일운동 시극 '거침없이 가리라!', 기념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제에서는 해녀항일운동의 시작점 역할을 했던 민족주의자들이 만세를 부르던 중 일본 헌병 등에게 체포돼 끌러가는 퍼포먼스가 관심을 모았다.
시극 무대는 오늘에 맞춰 소환된 20대 부춘화·부덕량·김옥련 해녀대표 목소리에 모든 신경이 집중됐다. 동작 하나 대사 하나에 희비가 교차하는 등 그날의 분노와 열정으로 무대와 객석이 공감을 이뤘다.
원래 한 시간 반 분량의 공연을 30분 남짓으로 압축한 단막극이지만 감동과 분위기는 '1932년 1월 12일'에 못지 않았다.
특히 앞서 제주해녀항일탑 추모제 만세를 부르던 중 일본 헌병 등에게 체포돼 끌러가는 장면이 연출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도내 해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고성신양어촌계 장광자 해녀가 제주해녀상을 받았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도지사 표창= 이정순(월정리), 오정자(한동리)
△시장 표창=양성란(행원리) ,부맹아(세화리)
△수협조합장표창=부양우(동복리), 고향영(김녕리), 오화자(평대리), 김현숙(종달리), 홍순자(하도리)
△감사패=이화순(하도리),이상섭(구좌읍공무원).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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