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이 풀리면서 11일 폭설로 발이 묶인 7000여명의 승객들이 서서히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다. 김용현 기자

폭설로 마비됐던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1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1시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슬롯·Slot)는 27회(출발 11·도착 16)로 비교적 원활하게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 슬롯이 35회로 제한되는 제주공항은 보통 2분에 항공기 1편이 뜨고 내린다. 

우려했던 활주로 폐쇄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이날 1시 기준 제주에서 출발할 것으로 계획된 항공기 239편 가운데 57편이 타 지역으로 떠났다.

1시 기준으로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5편(출발 28·도착 17)이 결항되고 124편(출발 81·도착 43)이 지연됐으나 이는 대부분 전날 새벽 발생했다. 오늘은 오전 6시 58분 김포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8901편이 착륙하는 등 정상 운영되는 분위기다.

하늘길이 풀리면서 11일 폭설로 발이 묶인 7000여명의 승객들이 서서히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다. 전날 제주공항 활주로가 3차례 폐쇄되면서 심야 체류객 2500여명이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김포·김해공항의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11시에서 이튿날 오전 3시와 2시까지 각각 연장했으나 오늘 또다시 연장할 지 여부는 미정이다. 공항 관계자는 "계획대로 7000여명이 원활하게 수송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만약에 기상악화 등이 재발할 경우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에 내려졌던 대설 및 강풍 경보는 모두 해제됐다. 현재 발효된 윈드시어 경보는 이날 오후 8시 해제될 전망이다.

하늘길이 풀리면서 11일 폭설로 발이 묶인 7000여명의 승객들이 서서히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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