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까지 김만덕기념관 전시실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의 올해 첫 기획전인 제주 출신 양종훈 상명대 교수(다큐멘터리사진작가)의 ‘ 포토 옴니버스’전 개막식이 12일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붕우 국방홍부원장,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겸 제주도당 위원장, 오경수 도개발공사 사장, 김뒤연 김만덕기념사업회 고문 등이 참석해 양 교수가 30여년에 걸쳐 기록한 사진과 가치를 공유했다. 또 강창일 국회의원과 고충홍 도의회 의장, 엄홍길 산악인 등이 전시장을 방문해 의의를 나눴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양 교수는 DMZ의 어딘지 낯선 표정과 원시에 가가운 동티모르의 얼굴, 제주해녀의 생명력, 히말라야의 만년설 등을 경험과 엮어 펼쳐놨다.

하나 하나 다른 얘기를 하는 것들이지만 공간, 그리고 의미 부여로 묶이며 특별함을 만들어낸다. 인도네시아의 폭압에서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낸 동티모르에서 읽어낸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의 의지는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가족과 섬을 지킨 해녀의 삶과 오버랩 된다.

‘사진작가는 고산병에 걸릴 겨를이 없다’는 슬쩍 던진 말은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감동과 그에 대한 책임이라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사명으로 이어진다.

전시장 한 켠 ‘사랑’을 펼쳐낸 이유도 마찬가지다. 사람으로 가장 순수하고 행복한 순간을 담고 싶다는 마음에 잡아낸 표정들은 눈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미소 짓게 한다.

세상을 품고 가슴에 낙원을 이루는 새해 덕담을 챙길 수 있다. 전시는 2월 25일까지. 문의=759-6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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