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IB교육과정 제주교육 적용방안 중간보고회
연구진 "초등학교 당장 도입 가능…고교는 2022년에"

제주지역 공립학교에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과정 도입은 가능하지만, 초등학교를 비롯한 초·중등교육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13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도내 초·중·고 교장(감) 등 관리자와 장학관·장학사 등 전문직, 학생 평가 연구학교 관리자 및 업무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B교육과정 및 평가제도의 제주교육 적용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수행중인 교육과혁신연구소(소장 이혜정)는 이날 "제주도는 제주특별법 등에 따라 초중등교육법에서 제한하고 있는 여러 규정을 벗어나 융통성 있게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며 "IB를 공교육에 적용하기 위한 단계는 1단계 IB번역, 2단계 IB 시범학교, 3단계 한국형 바칼로레아(KBO)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우선, IB본부(스위스 제네바) 인증 신청과 동시에 수 업을 진행할 수 있는 초등과 중등 교육과정은 자료 번역과 교사  연수 등 기본 절차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증을 받은 후에만 수업이 가능한 고교 과정(DP)은 도입학교  선정(~2019년초), 인증 준비작업 2년(2019~2020년), 인증(2021 년)을 거쳐 2022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제주지역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IB 공교육 실행을 위한 추진과제로는 교육부·교육청·대학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전형자료 활용 문제 등 큰 틀에서 IB 시행 여건 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2월말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IB교육과정 도입 방안 및 시기 등을 검토한 후 이르면 올해 2학기 읍면지역 초등학교 1~2곳에 시범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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