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보호구역 관통 도로개설…논란 예상

▲ 한라산 천연보고구역을 통과하는 도로 개발계획으로 환경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도로 개설 예정지.<강정효 기자>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관통하는 도로 개발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환경 훼손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도로 개발 여부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남제주군에 따르면 남군은 4일 서성로-국도11호선(5·16도로)에 이르는 군도 확·포장 공사에 따른 문화재 지표조사 보고서를 도에 제출했다.또 이달중 문화재 형상변경허가를 도에 신청할 예정이다.

 남군이 계획하고 있는 공사 구간은 남원읍 위미리 서성로-5·16도로 동수교 인근 지점 5.99km.

 이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을 길이 800m,폭 12m로 통과하게 된다. 결국 공사구간 내 천연보호구역이 9600㎡가량 편입돼 향후 논쟁이 예상된다.

 또 지난 99년 5·16도로 확장을 요구한 지역 주민들과 사회단체들간에 이견이 팽팽했던 ‘5·16도로 공방’재현도 우려된다.

 남군은 45억∼50억원을 투입해 내년 3월쯤 서성로-국도 11호선간 군도 확·포장공사를 착공,오는 2007년 6월쯤 완공할 계획이다.

 남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통행 불편을 호소하면서 수 차례 도로 개설을 요구했다”며 “도로 개설로 ‘숲터널’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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