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연동과 노형을 잇는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이 늦어질 전망된다. 제주시는 건설교통부 제주지방국토관리청에 위탁해 2005년도까지 시설비 164억원을 투입, 연동∼노형 3.8㎞구간에 대해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를 실시키로 하고 작년 12월 착공식을 가졌다.

그러나 우회도로공사 지역에 인접한 188필지에 대한 시의 보상협의가 차일피일 늦어지면서 건설업체의 경우 시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시가 토지매입보상비로 확보한 예산은 총 90억원. 이 가운데 시는 올해 10억원을 들여 보상협의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최근 이 지역이 그린벨트지역에서 해제되면서 토지주들과의 보상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의 보상협의가 늦어지면서 제주지방국토관리청도 올해 확보한 사업비 48억원을 집행하지 못해 반납해야할 실정에 놓이게 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토지매입보상비를 추가로 확보한 뒤 토지주들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며 “오는 5월까지 188필지에 대한 분할측량 및 감정평가를 마치고 6월 토지주들에게 보상금을 통보한 뒤 7월 본격 시공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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