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해외여행객은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로 인해 19년만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세계관광기구(WTO)의 통계자료를 받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촌 해외여행객은 모두 6억8900만명으로 2000년 6억9700만명보다 1.3%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세계해외여행객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 1982년으로 이때 전년보다 0.4%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걸프전때인 1992년에도 1.2%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객은 최근까지 줄곧 플러스 성장을 이어왔다.

이같은 세계적 추세와 맞물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도 514만명을 기록, 전년도 532만명보다 3.5%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린 나라는 7560만명이 찾은 프랑스가 차지했고 2위는 4790만명을 유치한 스페인이었으며 미국(5090만명), 이탈리아(4120만명), 중국(3120만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크로아티아(583만명)에 이어 26위에 랭크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마카오, 싱가포르에 이어 6위를 마크했다.

한편 이같은 세계여행시장의 움추러든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주관광 외국인부문은 비록 유치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전년도보다 0.6% 늘어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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