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단거리의 희망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제주에서 겨울을 나며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남자 100m 9초대 진입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대생 기자

한국 육상 간판 김국영 40일간 도내서 담금질
전국 42개팀 동계 훈련..."100m 9초대 목표"

한국 육상 단거리의 희망 김국영(27·광주광역시청)이 제주에서 겨울을 나며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남자 100m 9초대 진입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31년 묵은 한국 육상 남자 100m 한국신기록을 깬 김국영은 지난 13일 제주를 찾아 40일간의 길고 긴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국영은 제주에서 주 3회의 강약조절을 통한 체력보강 훈련을 실시하며 겨울을 나고 있다. 

17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만난 김국영은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첫 번째 목표이고 9초대 진입이 두 번째 목표"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올해를 제주에서 시작한 만큼 오는 8월 18일 개막하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4월 11일 나주에서 열리는 실업대항전 남자 400m에 출전한 이후 6월 강원도 정선에서 진행되는 아시안게임 선발전에 참가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했다. 

한국 육상 남자 100m의 역사는 김국영이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0년 6월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에서 10초31의 기록을 세우며 서말구가 1979년 9월9일 멕시코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세운 한국기록(10초34)을 31년 만에 경신했다. 김국영은 당일 10초23으로 다시 한 번 한국신기록을 작성했고 지난해 6월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준결승에서 10초13, 결승에서 10초07, 2017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결승에서 10초07을 기록하며 뛸 때마다 한국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김국영은 "중·고교 시절부터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해서인지 몰라도 애월에서 제주시 지역은 내비게이션 없이도 다닐 수 있을 만큼 잘 안다"며 "흑돼지와 고기국수 등을 매우 좋아해 자주 먹고 있다"고 제주 애찬론을 얘기했다. 

노승석 광주광역시청 육상 감독은 "해외전지훈련을 자주 다닐 수 없어 제주도를 최적의 전지훈련장소로 생각해 해마다 오고 있다. 김호 제주도육상연맹 전무이사와 임관철 제주시청 감독 등 도육상관계자들이 매해마다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청을 비롯한 한국체대, 삼성전자, 서울배문중, 서울배문고, 부산체고, 경운대, 구미대, 경산시청, 대구시청, 경주시청, 군산시청 등 전국 42개 팀이 오는 3월 9일까지 도내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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