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에 설치된 체력단련기구가 녹이 슬고 파손된 채 방치되면서 미관저해는 물론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양경익 기자

해안주변 부식 빠르게 진행 고장도 빈번…관리 소홀
사실상 주민 이용 불가능 애물단지 전락…사고 우려

도내 해안도로와 공원 등에 조성된 체육시설이 관리소홀 등으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녹이 슬거나 고장 난 채 방치되면서 해안 경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18일 제주 애월 해안도로 구간에는 철봉, 윗몸일으키기, 몸통 돌리기, 공중걷기 등 다양한 체력단련기구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기구 대부분이 고장 나면서 주민들의 이용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더구나 강한 바람과 바닷물 등으로 인해 기구 전체가 녹이 슬고 부식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해안 경관도 저해하고 있다.

다른 지역 상황도 마찬가지다.

제주시 화북동의 한 공원 내 체력단련기구는 부품 등이 부식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부식되거나 파손된 체력단련기구의 보수·보강 및 이용제한 등의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심 속 흉물로 방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주민 강모씨(42)는 "체력 증진을 위한 체력단련기구가 아무도 이용하지 않으면서 이제는 흉물로 변해버렸다"며 "설치하기에 앞서 활용도를 면밀히 파악하고 설치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민원접수와 순찰을 통해 현장 확인 후 도색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파손된 시설물에 대해 우선적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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