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영향 양도세 2016년 기준 4180억원 3년새 223% 급증
근로소득세 2048억원 전년보다 줄어 평균급여 2866만원 최하위

부동산 열풍과 인구증가 등으로 인해 제주지역 세수가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토지와 주택 등 부동산 재산 관련 세수는 늘고 있지만 근로자 소득세수는 줄어드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국세청이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 국세세수는 2014년 8271억8700만원에서 2015년 1조1967억7000만원으로 1조원을 넘은데 이어 2016년 1조5962억4700만원으로 최근 3년간 92.9%나 증가했다.

특히 양도소득세는 2014년 1292억2700만원에서 2015년 2292억8100만원, 2016년 4180억7700만원으로 3년새 223.7%나 급증했다.

이처럼 양도소득세가 증가한 이유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토지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제주지역 토지거래량은 2014년 5만9367건에서 2016년 7만1957건으로 급증했고, 2016녀 1월 1울 기준 지가변동현황을 보면 전년대비 평균 27.2% 상승했다.

제주지역 종합부동산세 역시 2014년 56억6800만원에서 2015년 98억8300만원, 2016년 129억6300만원으로 128%나 3년새 늘었다.

이와 반대로 임금근로자 등에 징수하는 근로소득세의 경우 2014년 1658억5400만원에서 2015년 2370억2500만원으로 늘었지만 2016년에는 2048억5600만원으로 13.7% 감소하는 등 대조를 보였다.

국세청이 연말정산을 한 근로소득자의 평균급여의 경우 제주는 2886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또한 전국평균 3360만원과 비교해 474만원이나 적었다.

토지와 주택 등 부동산 소유자의 재산은 더욱 커지는 반면 월급쟁이의 소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도내 세수분석을 통해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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