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곳곳에 설치된 횡단보도가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데다 진입로에 각종 시설물로 가로막혀 있어 교통약자의 통행 불편은 물론 안전사도고 우려되고 있다. 양경익 기자

인도 턱 높아 휠체어 이용 불가능…교통약자 불편
진입로에 각종 시설물로 막혀…안전사고도 우려돼

도내 곳곳에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은 채 설치된 횡단보도로 인해 교통약자들의 통행에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인도 경계석이 높은데다 횡단보도 진입로에 각종 시설물 등으로 가로막히면서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22일 제주시 북성로의 한 횡단보도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인도 경계석이 높게 형성돼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통행 자체가 불가능했다.

제주시 공설로의 한 횡단보도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공중전화 부스 등 각종 시설물 등이 횡단보도 진입로를 가로막고 있어 장애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조차 시설물을 피해 차도로 우회하고 건너는 등 보행안전도 위협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권은 여전히 열악한 실정으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 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인도 경계석이 높게 형성된 탓에 횡단보도를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도 불편한데 휠체어 이용은 무리가 있다"며 "횡단보도 주변에 점자블록 설치 등 교통약자의 보행권 보장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인도가 높게 형성된 지역에 횡단보도가 조성된 경우 경계석을 낮추는 등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교통약자의 불편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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