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판매되는 고무풍선에서 기준치의 1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KC인증 고무풍선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와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 풍선 중 6개 제품에서 니트로사민류가 EU 기준(0.05㎎/㎏)을 최대 10배(0.06∼0.53㎎/㎏) 초과했으며 니트로사민류생성가능물질은 9개 제품에서 EU 기준(1.0㎎/㎏)보다 최대 4배(1.2~4.4㎎/㎏) 넘게 검출됐다. 니트로사민류(N-nitrosamines)는 간·신장·폐 질환을 유발하거나 피부·코·눈 등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고무풍선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규제되지만 니트로사민류 관련 안전기준은 없다"며 "어린이가 고무풍선을 입으로 불거나 빨지 않게 하고 공기주입 시에는 펌프 등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