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수급 불안 및 교실증축예산 미교부로 정부의 초·중학교 교육여건개선계획이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여건개선계획에 따라 2003년부터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이하로 감축하기 위해서는 56개 초등학교 140실, 28개 중학교 38실 등 178실의 교실을 증축해야 한다.

그러나 교실증축예산 142억40000만원을 교육부가 아직도 교부하지 않아 도교육청은 설계작업 등 기초계획 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예산 교부가 늦어질 경우 학기중에 공사가 진행, 학생들의 수업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교실을 증축한다해도 교사자원이 부족해 학급당 35명이하 감축은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에 교실이 늘어날 경우 초등학교 303명, 중학교 80명 등 모두 383명의 교사가 더 필요하지만 예비교사 자원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초등교사만 하더라도 내년도의 예비교사자원은 제주교대졸업생 150여명과 올해 미발령교사 24명, 기간제교사 등록자 70여명 등 25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시설예산을 배정하는대로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며 “초등교원 부족으로 35명이하 감축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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