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제주교육정책연구소 실태조사 결과
대입 스트레스 탓 고등학생 행복도 가장 낮아

제주지역 학생과 교사들의 행복감이 동반 하락하면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교육지표인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이 무색해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주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해 9월 11~27일 도내 초·중·고 재학생 5000명과  교사 2103명을 대상으로 한 '제주교육 정책 수립을 위한 학생 및 교사 실태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7년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3.82으로 나타났다. 학생 행보지수는 2016년 3.92에서 지난해 3.82으로 0.10포인트 떨어졌다.

세부 항목별로는 '즐거움'이 2016년 3.92에서 지난해 3.84, '행복함'이 3.95에서 3.85, '편안함'이 3.85에서 3.77로 각각 하락했다.

성별 행복지수도 남학생은 2016년 3.92에서 3.89, 여학생은 3.91에서 3.75으로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중학생은 3.88에서 3.86으로 하락한 반면 고등학생은 3.59에서 3.60으로 소폭 상승했다. 초등학생은 4.00으로 동일했다.

이와 함께 교사들의 행복지수도 악화됐다. 지난해 교사 행복지수는 전년 7.40보다 0.40포인트 하락한 7.00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삶의 만족도'가 5.21에서 5.10, '긍정적 정서'가 5.09에서 4.94로 떨어진 반면 '부정적 정서'는 2.91에서 3.03으로 상승하면서 교사들의 행복지수를 떨어뜨렸다.

경력에 따른 교사의 행복지수는 '5년 미만'이 6.57에서 6.18, '5년 이상·10년 미만'은 6.91에서 6.71, '10년 이상·20년 미만'은 7.81에서 7.16, '20년 이상·30년 미만' 7.57에서 7.35로 모두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교사(7.13→6.87)보다 여교사(7.53→7.07)의 행복지수 하락폭이 더 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고입과 대학수학능력 시험 등 입시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2016년과 조사대상과 표집방식이 달라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교사들도 소폭 하락했지만, 전반적으로 행복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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