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제주도가 지원하는 무대공연 작품지원 사업이 사업신청을 받아놓고 한 달이 훨씬 넘도록 심사를 미루고 있어 공연단체들만 허둥대게 하고 있다.

 무대공연 지원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공연예술분야의 창작의욕 고취를 통한 공연활성화와 국민들의 문화 향수권 신장을 위해 연극·무용·음악·국악 4개 공연작품을 위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3회 째다.

 2000년 8개 공연 2억7600만원·2001년 11개 사업 1억7800만원이 지원됐고, 올해에는 2억2400만원 지원에 연극분야 12개 작품·국악분야 6개 작품·음악분야 12개 작품·무용분야 3개 작품 등 33개(도내 26·도외 7개) 작품이 사업지원을 신청해 놓고 있다.

 이처럼 국·공립 공연단체나 기업 후원 단체가 아닌 대부분의 민간 공연단체는 공연다운 공연을 위해서는 무대공연 지원 사업에 의존하는 실정. 때문에 사업 지원 여부가 빨리 정해지지 않으면 공연단체 또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돼 공연 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1월 31일까지 사업신청을 받아놓고도 2월중에 하겠다던 심사는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접수 마감 후 한 달이 훨씬 지나도록 신청서류가 담당자 책상에서 ‘낮잠’에 빠져있다.

 한 공연단체는 “심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공연 준비를 하는데 애로 사항이 많아진다. 이왕 늦게 한 심사인 만큼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심사로 신청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공연 단체 대부분이 사업 신청을 해 분야별로 심사위원을 꾸리는데 어려움이 있어 늦어졌다. 다음 주 중으로 심사를 마쳐 예산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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